2014년 7월 27일 일요일

인도 생활기 - 삼성 2G폰 사용기

일요일 밤 9시입니다.

왜 주말이 짧게 느껴지는 가에 대해
주중 = 5일, 주말 = 2일
"실제로 짧다"는 sns상 연구결과가 있었죠.

반대면 얼마나 좋을까요?ㅋㅋ

그럼 주말의 아쉬움을 뒤로 한채,

인도에서 2G폰으로 살아가기

포스팅을 시작합니다.


1. MK의 2G폰 소개

참 앙증맞게 생기지 않았나요?

삼성전자의 GT-E1282T 모델입니다.

보시다시피 2G폰이고요,
손 안에 쏙 들어오는 컴팩트 사이즈,
바디는 화이트/키패드는 실버 컬러,
MP3 재생 및 기본 게임 제공,
opera 브라우저 인터넷 기능까지
이 모든 것들이
1,500루피라는 가격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한화 약 29,000원)


스마트폰과의 크기 비교입니다.
제가 쓰던 삼성 갤럭시 GRAND보다 작습니다.
어떤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작습니다.
어디든 쏙쏙 잘 들어갑니다.
(여담으로 갤럭시 GRAND/갤럭시 GRAND2는 인도에서
보급형 스마트폰으로 아주 인기가 많습니다.)


보통 사이즈의 USIM이 들어갑니다.
대부분 스마트폰이 마이크로 사이즈 유심인 것과 대조적이죠.

바디는 작지만 유심은 크다!
외유내강?!


2. 2G폰의 매력


1) 영어로 쓸 수밖에 없다!

인도에서 구입한 거라 그런지,
힌디와 마라티 등 각종 인도어 제공되고
영어가 제공되지만
한글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ㅜ ㅜ
(삼성 제품인데 왜?!)

어차피 여기서 연락하는 인도 바이어들과는
영어만 쓰니까 차라리 편하긴 합니다.

그리고 영어 사용에 친숙해진다는 장점도 있고요.

스마트폰에 빠져 공부 소홀히 하는 고등학생 자녀나 동생이 있다면
이 폰을 적극 추천해 주십시오! ㅋ

2) 복잡한 세상에서 한 발자국 멀리

가끔은 귀찮은 카카오톡 단체방의 쏟아지는 글들,
상대방이 카톡 읽었는데 왜 답장 안 할까라는 신경쓰임,
자투리 시간을 야금야금 뺏는 SNS 확인,
자기전에 별 의미없이 하는 인터넷 검색 등.

정보의 홍수 속에 이리저리 휩쓸리던 생활에서
한 발자국 벗어나 나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에서 보내던 시간을
책을 읽거나 운동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죠.

3) 아날로그의 따뜻함

상대방이 글 읽음 여부를 일종의 감시(?)하게 되는
카카오톡은 가끔 사람을 속좁게 만들죠.

일단 글을 보내놓고 언젠가 읽겠지라며
답장을 여유있게 기다릴 수 있는 문자 메시지는,
사람 사이에 아름다운 거리를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SNS 메시지로 "잘 지내?"라고 툭 던지는
안부 묻기가 아니라 가끔이라도
직접 목소리를 듣는 통화를 하게 됩니다.

스마트 세상에서 잃어버렸던 감성들을 찾는 시간.

여러분도 한 번 2G폰을 써보시겠어요?
라고 말하지만 저도 한국가면 스마트폰 살거예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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