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6월 27일 금요일

취업 후기 - 해외 영업을 선택한 이유 + 해외 영업 취업에 대한 조언

다들 불금 보내고 계신가요?


저도 퇴근 후에 직장 직장 선배들과 소맥 한 잔 했습니다.

술자리가 끝나고 혼자 방에 누워 있자니
'무엇이 오늘 나를 여기에 있게 만든 걸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의 포스팅은 저의 이야기,

해외 영업 직무를 선택하게 된 이유입니다.



#1. 해외 영업에 대한 이미지

비행기를 타고 세계 이곳 저곳을 다니며,
바이어를 만나서 협상을 하고,
양복 안주머니에서 꺼낸 만년필로
계약서에 멋진 싸인을 하는

보통들 생각하는 그런 해외 영업 이미지를
저도 입사 전날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환상은 머지 않아 와장창 깨지긴 하지만...
여러분, 사실 해외영업은 엑셀 업무가 반 이상이에요!
그래도 자부심을 가질만한 직무임에는 틀림없습니다.


#2. 나 자신을 단련하는 삶

해외 영업은 도전적인 직무입니다.
겁 없이 덤벼야 얻을 수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직장인이 되기 전에는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해외 경험은 아예 없었습니다.

이런 자신을 직무를 통해 바꾸고 싶었습니다.
사실 자신의 성격과 다른 직무를 선택하는 것이
아주 위험한 선택이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습니다.

예, 솔직히 처음 입사해서 많이 힘들었고
상처 받는 일도 많았습니다.
이번 인도 출장에서도 적응에 시간이 꽤 걸렸고요.

하지만 작은 것부터 시작해서 매일 도전들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씩, 전에는 하지 못 하던 일들을 해내고 있습니다.


#3. 대체불가능성

저는 코코팜 같은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코코팜은 -정말 몇 안 되는- 대체재가 없는 음료입니다.

코카콜라 대신 펩시를 마시면 되고,
썬키스트 대신 미닛메이드를 마시면 됩니다.

하지만 코코팜이 마시고 싶을 때는
반드시 코코팜이어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정확히 자동차 금형 회사의 해외 영업 사원이자,
기술 영업 사원입니다.

기술 영업이라는 것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서
자사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수백억 대의 B2B 영업을 해야 하는 일입니다.

입사 첫 날 인사팀장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네가 가진 기술은 누구도 훔쳐가지 못한다."

앞으로 배워갈 모든 것들이 온전히 저의 재산이 될 것입니다.
남들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진입장벽을 쌓을 것입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해외 영업을 꿈꾸는 많은 사람들)

해외 영업을 꿈꾸는 많은 친구들, 후배들이 있습니다.
아쉬운 점은 다수가 피상적인 이미지만 좇는 것 같다는 것이에요.

저도 물론 처음 시작은 이미지에 대한 매혹이었지만...
단순히 "저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게 좋아요."
"저는 외국어도 잘 하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있어요."
"어학연수 갔을 때 ~한 경험이 있었고, 그래서 해외 영업 잘 할 것 같아요."
같은 수박 겉핥기를 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면접을 가보면 정말 저런 말만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요.
그런 동경 가진 사람들 널리고 널렸거든요?

자신이 팔아야 될 제품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세요.
그리고 중요한 것은 어학이나 해외 경험보다는,
자신이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일을 해나갈 것인지
짧은 면접 시간 안에 증명하는 것입니다.


음...

글을 쓰다 보니까 평소보다 길어진 듯 하네요.

사실 제가 함부로 조언하고 그럴 위치는 아니지만,
그냥 취업 고민하는 후배들이 주변에 많아서
이런 글을 쓰게 됐습니다.

혹시라도 이 글을 읽은 취준생들은 힘내시기 바랍니다.
자신감을 꼭 가지시고요!
스스로를 사랑하고 믿지 못하면, 남들도 당신에게 호감을 가지지 못합니다.

저도 "대체불가능성," 이 한 마디만 생각하며
자신을 보석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럼 다들 불금~
전 맥주 한 잔 더 해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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