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8월 6일 수요일

인도 여행기 - 간디를 기억하는 공간 "아가 칸 궁전"

"Ashes of Mahatma Gandhi rest here"
"마하트마 간디의 재, 여기에 잠들다"


죽더라도 누군가의 기억에 오래 남아
많은 시간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마하트마 간디의 기억을 지닌
아가 칸 팰리스 앤드 간디 메모리얼 뮤지엄
방문기 입니다. (2014년 5월 18일)

사진 출처: http://www.virtualpune.com/
아가 칸 팰리스는 푸네 시내에 위치해 있으며
제가 묶는 숙소에서 차로 10분 내로 갑니다.

1892년에 이슬람 술탄(왕) 아가칸 3세가 지었는데요.
이 왕은 1938년에 UN의 전신인 국제연맹(League of Nations)의
수장으로 선출되기도 했다네요. (사진 퍼온 사이트에서 참조.)

그리고 그 유명한 간디가 그의 아내, 비서와 함께
1942년부터 2년간 구금되었던 장소로 유명합니다.

"THE LIGHT THAT SHONE FROM THE EAST PROVOKED AND CHALLENGED THE WEST"
"동방의 등불이 서방에 도전하다."

당시의 저항정신을 보여주는 그림과 문구입니다.

간디는 인도의 상징입니다.
대외적으로도 그렇고 인도 내부에서도 그렇습니다.

지폐가 다 한 사람 얼굴이라니...
그리고 그의 후손들이 수십년을 인도의 정권을 잡았다는 게
생각해보면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과연 그가 성자이며 진정성이 있는 독립운동가인지는
지금 와서 평가를 해보면 "그렇다"고 말하기 힘든 부분도 있습니다.

간디에 대한 평가는 다음에 깊게 포스팅 해볼게요.
지금은 여행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 :)


아가칸 궁전은 두 가지에 반합니다.
하나는 아름다운 건축물,
그리고 아름다운 정원.

정원을 거니는 것은 입장료를 따로 받지 않으니까
푸네에 오시는 분들은 산책 겸 걸으러 오세요.

건물 내부에는 간디 박물관이 꾸며져 있는데요.
외국인 입장료는 100루피 입니다. (내국인은 5루피)
외국인 입장료 차별은 인도 모든 관광 시설 공통점이니까,
서운해 하지 말고 그러려니 하세요.
이 사람들에게 외국인은 그저 돈벌이거든요

"왕족과 함께 하이파이브!!"

이 나이에 박물관에서 장난을 치는 저입니다.
언제 철이 들까요?ㅎㅎ

박물관 내부에서 아가칸 궁전의 역사, 인도 독립운동사,
간디가 실제 사용했던 식탁, 화장실, 식기, 옷 등을 볼 수 있습니다.

그의 말년을 직접 느껴보는 한 편
당시 사람들의 생활 모습도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구 문화가 생활 속에 자리 잡으며
서양식 생활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나무는 대체 뭐지?!

박물관을 나와 정원을 거닐다 보니 저 나무를 마주칩니다.
인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인데요.

보시다시피 가지에서 뿌리가 내려오고,
그 뿌리가 땅에 박혀 뿌리-나무-땅
순환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이게 바로 윤회 사상인건가요?
인도인들의 사상이 반영되는 나무인 것 같네요.


그럼 아가칸 궁전의 기억은 이만 정리하며
저는 잠을 자러 가겠습니다.

요즘 많이 바쁘고, 마음의 여유도 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포스팅하도록 할게요.
이건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니까요...

그럼 Good n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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